창조친구들, 안녕하세요?
여름의 문턱을 지나 벌써 절기상으로 소서와 대서를 앞두고 있는 7월입니다.
2000년에 시작한 창조 여름학교가 벌써 10회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올 여름은 창조 친구들과 무슨 재밌는 거리로 만날까 고민하다가 조금 멀리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여름학교는 경북 군위시 소보면 서경리에 위치한 간디문화센터입니다. 옛날 서경초등학교였던 곳을 예쁘게 고친 곳으로 나지막한 야산과 넓은 들을 휘감아 흐르는 곡성천이 시골농촌의 소담스런 풍경을 담은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대안학교인 간디자유학교였는데 지금은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청소년 문화활동과 농어촌공동체운동을 하는 곳입니다. 센터마당에는 황토로 만든 흙집과 나무로 만든 정자 그리고 오래된 물푸레나무위에 지은 2층 오두막까지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지겹지 않은 공간입니다. 음악도서관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이 마당 전체로 퍼져 늘 음악과 함께 하는 계절학교가 될 것입니다.
문화센터 텃밭에는 수염을 단 옥수수가 자라고 뒷동산 빨간 자두나무도 친구들의 맛난 간식거리입니다.
올 여름학교의 주제는 “커다란 물푸레나무 그늘 아래서” 라는 주제로 친구들을 만납니다. 옛날 학교는 지금보다 운동장이 훨씬 넓고 뒤뜰이 있고 더위에 지친 아이들을 품는 커다란 나무가 많았습니다. 우리가 찾아가는 그곳은 가지를 물에 담그면 푸른 물이 나온다는 큰 물푸레나무가 아이들을 반깁니다. 물푸레나무 그늘아래서 여름계절학교의 활동을 맘껏 펼치며 신나게 놀다옵니다. 올해 처음으로 하루를 낮 추적놀이로 진행하는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씨실과 날실처럼 다양한 추억으로 계절학교라는 옷감을 스스로 짜 보는 기회입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각자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고 갔으면 합니다
나흘간의 일정은 아래와 같이 펼쳐집니다
첫째날/ 입학식, 반활동, 공간 익히기, 야간 이색올림픽,
둘째날/ 색과 소리로 만나는 세상(흙피리, 손으로 만드는 악기, 바느질,천연염색), 태양 관측하기, 창조극장, 옥수수/감자 구워먹기
셋째날/ 낮 추적놀이(이날은 모든 프로그램은 센터의 안과 밖을 추적놀이로 진행 하고 소보5일장 나들이도 있습니다-추적놀이 프로그램은 비밀) 마을지도 그리기, 악기 연주회, 가슴을 열어라
넷째날/ 함께 지냈던 친구들과 돌림편지를 쓰고 서로의 흔적을 기억하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